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영웅'이라고 극찬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어산지는 영국 TV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국가가 대량으로 실시해온 감시의 '공식'을 알렸다는 점에서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심각한 사건을 폭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산지는 "나와 다른 언론인들, 시민 자유 옹호론자들은 국가나 첨단기술 업체들이 (대중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오랫동안 알려왔다"면서 "대중이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거를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스노든측 사람들과 간접적인 접촉을 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에 있다"며 "나와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이 처한 상황이 스노든에게도 적용될 것 같다"며 고 우려했다.
어산지는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에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한 이후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반역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공격을 받았다.
스웨덴에서 성범죄 혐의로 수배된 그는 지난해 6월 에콰도르에 망명하기로 하고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은신하고 있으나 영국은 어산지의 출국을 불허하고 있다.
브래들리 매닝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정보분석병으로 일하며 2010년 72만 건의 미국 비밀외교 전문과 군사 문서 등을 위키리크스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현재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
어산지는 스노든과 매닝을 "신념 있고, 용기를 보여준 열정적인 젊은이"라고 평가한 뒤 "역사가 이들을 곤경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어산지는 "스노든을 도워줘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국가가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 망명할 수 있는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지, 또 어떤 국가가 미국을 두려워하고 감시라는 문제에 눈을 감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위키리크스' 어산지 "美 기밀 폭로 스노든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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