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식당을 영등포동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우리 지역에 만들지 말라며 항의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장 나오시오. 노숙자식당(저축식당)이 웬 말이냐.]
어젯(10일)밤 9시쯤 서울 영등포동 주민과 상인 50여 명이 당산동 주민센터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시가 이 지역에 세우기로 한 저축식당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저축식당은 취약계층이 낸 밥값의 절반을 적립한 뒤 이를 창업 등 자활 활동을 할 때 다시 돌려주는 서울시 사업입니다.
인근 상인들은 저렴한 가격 때문에 상권이 위협당한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은 취약계층이 찾아오면 주거 환경이 나빠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미준/서울 영등포동 : 서민을 위해서 식당 문을 연다고 하잖아요. 여기 온 사람들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에요.]
[정영진/서울 영등포동 : 슬럼화되고, 우범화되고, 그것에 따라 경제가 저하가 되고.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가….]
밤늦게 현장 점검을 나왔던 박원순 시장이 집회를 열었던 주민 대표단과 만났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박원순/서울 시장 : 대화를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하자는 것에 서로 이해하고 합의를 한 거죠.]
서울시는 오늘 오전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추가 설명회를 가진 뒤 향후 계획을 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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