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빈이 세자를 앞세워 남인들 앞에서 엄포를 놓았다.
10일 방송된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 (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19회에서는 장희빈(김태희 분)이 중전의 폐위를 반대한 남인들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장희빈은 "오라버니는 뭐했냐. 이 천하의 기회를 놓칠 것이냐"며 진노했다. 조사석(최상훈 분)은 "오라버니가 너무 나선다는 것은 모양새가 그렇다. 서인이나 남인이나 국모에 대한 경의심이 있다. 그리고 중전이 용종을 생산할 수 있는 나이다"며 조심스레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장희빈은 "중전 민씨 사주에 아들은 없다"며 단호히 말했다. 장희빈의 오빠인 장희재(고영빈 분)는 "그럼 이렇게 하자. 승하하신 대비마마가 했다던 아들 낳은 유세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말했다.
희빈은 그 자리에서 바로 남인들을 찾아갔다. 희빈은 아들 윤을 품에 안고 "중궁전 민씨는 아들을 낳지 못할 거다. 설사 낳은 들 언제 클 거 같냐. 허나 우리 세자는 이리 늠름하고 전하께서 다음 보위를 주시겠다고 약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희빈은 큰 소리로 "내가 얼마나 더 기다려야 중궁전 자리에 앉을 수 있겠나. 내 다음번엔 그대들에게 반드시 희빈 대신 중전마마 소리를 듣기를 바란다. 세자의 모후로서. 아시겠느냐"며 두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