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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버려지는 지하수로 지하철 승강장 냉방

<앵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부산 도시철도가 버려지는 지하수를 승강장 냉방에 활용하면서 전력사용은 크게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 지하철 승객들도 고역입니다.

전동차 안은 냉방이 가동되지만, 승강장 온도는 30도를 웃돌기 일쑤입니다.

지하공간의 내부 환기를 위해 외부 공기를 빨아들이는데, 뜨거운 바깥 공기가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불쾌지수도 80을 넘습니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문현역의 사정은 다릅니다.

버려지는 지하수를 활용해 승강장 냉방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땅속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지하수가 더운 공기를 차갑게 바꾸는 에어컨 냉매로 사용됩니다.

연중 18도 안팎의 차가운 유출수를 배관을 통해 승강장에 순환시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식입니다.

[임성철/부산교통공사 전기기계설비처 : 수온이 한 20도 정도 되어야 하고 1일 물이 한 200톤 이상 나와야 경제성이 있다.]

실험결과 승강장 온도가 평균 4.5도가량 내려가는 탁월한 냉방효과를 거뒀습니다.

현재 모두 8개 역에서 냉방시스템이 적용됐는데, 1개 역당 전기료도 4천만 원씩 절감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호/부산교통공사 기계설비부장 : 역당 시설비가 1억 3천만 원 정도 드는데 전기료가 절감되기 때문에 3~4년 후에는 충분한 경제적 효과가 있습니다.]

부산도시철도에서 나오는 지하수는 하루 1만 8천 톤.

일부는 청소용으로 사용하고 온천천 등지로 보내지고 있지만, 60%는 버려지는 실정입니다.

부산도시철도는 앞으로 지하수 냉방역을 20개 역으로 확대해 지하수 활용률을 높이고 전력사용은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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