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장기 중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릅니다.
80%가 손상돼도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손상을 받으면 급성 간부전 또는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돼 간 이식을 받아야 합니다.
생명이 위독한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한 아들.
남편을 위해 선뜻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선 아내.
자신의 건강을 나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모습이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5년 전, 원인불명의 간경화 진단을 받은 50대 여성입니다.
배에 점점 물이 차오르고 말까지 어눌해지는 간성혼수 증상까지 나타났는데요.
[최명순/56세 : 집에서 갑자기 아프면 정신을 놔 버리고 혼수상태가 오니까 생각도 안 나요. 눈 뜨고 와서 보면 병원에 와 있는 거예요.]
이 여성에게 남아있던 유일한 희망은 간 이식.
오직 가족들로부터 장기를 기증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막내아들이에요. '내가 다 알아서 할게', '내가 내 것 줄게' 그래서 한 거예요.]
[김영호/30세 : 수술하기 전 하고 거의 비슷한 상태이고요. 일상생활하는 데 전혀 지장 없고… 어머니 몸이 괜찮아지시면 좋은 곳에 가서 식사도 하면서 재밌게 살고 싶습니다.]
간은 80%의 손상에도 좀처럼 말이 없는 침묵의 장기이기 때문에 말기 간질환이나 급성 간부전처럼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 이식은 생과 사의 기로에서 최후의 수단이 아닌 최선의 선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현국/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교수 : 국내 간 이식 현황은요, 작년 자료에 의하면 1년에 약 1,200명의 간 이식이 이루어졌고요. 약 70%에서 생체 간 이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생체 간 이식은 굉장히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또 수술 전에도 굉장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이러한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가지고 생체 간 이식 후 생존율이 약 90% 이상으로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 이식은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요.
[간이 나빠지면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게 황달이 나타납니다. 얼굴이 노랗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복수가 차고요. 그리고 정맥류가 생겨서 토혈을 한다든가 이런 합병증이 생깁니다. 굉장히 생명에 위협을 주는 합병증들이죠.]
한 달 전 뇌사자 기증덕분에 간 이식 수술을 받은 50대 남성인데요.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돼 퇴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임찬희/55세 : 새로운 간을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예요. 사람은 똑같은데 새로운 간을 받아 가지고 '새로운 인생을 산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간 이식을 한 경우, 균에 대한 저항력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기생충 감염이나 각종 세균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날 음식은 삼가야합니다.
(SBS 생활경제)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