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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반정부 세력에 "대가 치를것"…초강경 왜?

터키 총리, 반정부 세력에 "대가 치를것"…초강경 왜?
터키 반정부시위에 대한 에르도안 총리의 대응이 초강경 모드로 한층 더 기울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어제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집권 정의개발당 집회에서 "집권 정당을 존중하지 않는 세력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앙카라 공항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에르도안 총리는 "인내심에 한계는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번 주부터는 집권당 지지자들이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 '맞불 집회'를 열도록 할 계획이라고 에르도안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에르도안 총리는 일곱 군데 이상의 대중 집회 연설에 나섰습니다.

'약탈자'라는 뜻의 터키어 '차풀주'(capulcu)도 다시 에르도안 총리의 입에 올랐습니다.

반정부 시위 초기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시위대를 공격했던 에르도안 총리는 이후 며칠 동안 이번 일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지난 4일 아른츠 터키 부총리가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일이 잘못이라고 인정할 때도 에르도안 총리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총리는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이번 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지난 7일 "EU 회원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거나 "미국 월스트리트 시위 때도 사망자 17명이 생겼다"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터키 금융시장이 요동친 데 대해서도 에르도안 총리는 터키인들이 "돈을 민간이 아닌 국영 은행에 예치시켜야 한다"며 "투기 세력이 누구든 질식시켜 버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터키 정치권 소식통들은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 에르도안 총리의 강경 목소리가 현 정치 구도를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2002년 이후 세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고, 자유정의당에 맞설 정치세력이나 에르도안 총리의 대안이 될 정도로 비중 있는 정치인도 없는 실정입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어제 오전 남부 도시 아다나를 방문했을 때도 "지방선거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여러분이 투표라는 민주적 방법을 통해 시위대에게 교훈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터키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2015년에 총선을 각각 치를 예정입니다.

한편, 어제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 수만 명이 모여 총리 퇴진 구호를 외치는 등 반정부 시위는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터키 보건 당국자와 인권단체는 이번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경찰관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고 4천3백명 넘게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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