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산 후에 마시는 시원한 술 때문에 등산이 즐겁다는 분들 많을 겁니다. 하지만 음주 산행은 음주 운전만큼이나 위험하죠. 산악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산 사모 바위 앞 공터에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를 마십니다.
조금 아래 그늘진 쉼터에서는 20명 넘는 단체 등산객들이 아예 술판을 벌입니다.
막걸리는 기본, 대용량 패트병 맥주에 소주까지 보입니다.
[등산객 : 술을 좋아하니까 한 두 잔 먹어야지. 산에 와서 이 맛이 없으면 그러면 중랑천(같은 하천변) 산책하고 말지….]
그러나, 산 정상에서 땀을 식히겠다며 마신 술은 하산 때 큰 위험으로 다가옵니다.
소주 한 병 반을 마신 음주상태를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안경입니다.
이 안경을 써보고 산길을 걸어보겠습니다.
10m도 안 되는 완만한 산길인데도 제대로 걷기 어렵습니다.
[김태헌 교수/이대목동병원 간센터 :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는 인지능력과 그것을 판단하는 능력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산행 중에 술을 마시는 것은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최근 3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로 16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음주 등산이 사고 원인 30%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디오 확인 부탁_2위로 들림)
[김혜량 주무관/노원구청 공원녹지과 (불법 노점 단속 담당) : 딱히 음주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은 없거든요. 불안불안합니다. 헬기가 또 뜨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요.]
등산할 땐 술을 휴대하지 않거나 술을 마시지 않도록 자제하는 게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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