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하다고 소문난 관절 전문 약국들, 비결은 스테로이드였습니다. 통증을 잡는 대신 내 몸을 망칠 수가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관절 치료 잘하기로 이름난 서울 영등포의 약국.
환자들의 약을 살펴봤습니다.
무릎 환자나 운동하다 발바닥 다친 환자나 약이 똑같습니다.
일반 소염진통제와 함께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소염제라는 스테로이드제가 공통으로 처방됐습니다.
[발바닥 통증 환자 : 똑같네. (똑같아요 지금. 저는 한 달 치 2만 6천 원.) 저하고 똑같네.]
처방전을 내준 바로 옆 병원.
환자의 아픈 부위는 제대로 보지도 않고 초진은 하루 3번 8일 치, 재진은 하루 3번 한 달 치씩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줍니다.
[스테로이드가 들어가니까 통증이 많이 완화되고 그래서 여기 약이 신통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의사 : 네 그거는 사실입니다. 저희가 이제 좀 과도하게 쓴 것이, 스테로이드를 더 쓴다는 거지. 여기 오신 분들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시고 그러기 때문에.]
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염증이 심하지 않아 다른 병원들은 대부분 스테로이드 처방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통증을 누그러뜨리는 데는 탁월하지만 뼈의 괴사, 골다공증, 위출혈 등 부작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박경수/가톨릭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 : 장기간 장복하시게 될때는 골다공증이 심해질 가능성도 있고 소화기 궤양이 생기거나 있던 분 같은 경우에는 출혈이 생겨가지고 상당히 심각한….]
정부의 전산 시스템으로는 어떤 약이 팔리는지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또 제재 수단도 마땅치 않아 스테로이드 남용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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