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의 반정부 시위가 에르도안 총리 집권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번졌습니다. 총리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반 에르도안 시위의 메카가 된 이스탄불 탁심 광장.
주말을 맞아 10만이 넘는 시민들이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곳곳에서 반정부 구호가 터져 나왔고, 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프로축구 응원단까지 폭죽을 터뜨리며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이번 시위엔 에르도안 총리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집권 10년 동안 억눌렸던 민심이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습니다.
[세프잔/ 시위 참가자 : 에르도안은 물러나야 합니다. 국민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앙카라와 이스탄불 도심 곳곳에선 거리 행진을 시도하려는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히 충돌했습니다.
열흘 가까이 계속된 시위 과정에서 3명이 숨지고, 5천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이끌고 있는 탁심연대는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제의했지만, 정부 측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조기 총선론까지 대두되는 등 터키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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