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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뒤의 눈물' SBS 스페셜, 서비스직 종사자 눈물 조명

'가면뒤의 눈물' SBS 스페셜, 서비스직 종사자 눈물 조명
'SBS 스페셜'이 서비스직 종사자들의 웃음 뒤에 가려진 눈물을 조명한다.

'SBS 스페셜- 가면뒤의 눈물'편에서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며 이른바 '감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정면으로 다룬다.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아침에 출근하며 가면을 쓰곤 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감춘 채 하루 종일 미소를 짓고 고객들의 무리한 요구에도 웃으며 대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강요된 미소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SBS 스페셜' 제작진이 만난 지하철 역무원은 회사에 출근하기만 하면 목소리가 안 나오는 발성장애를 겪고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로 고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듣고 심지어 폭행까지 당하며 생긴 병이다.

콜센터 상담원 역시 수년째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우울증이 나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욕을 먹고 놀림을 당하는 이 콜센터 일을 그만둘 용기가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감정과 상관없이 고객의 감정을 돌봐야 하는 '감정노동' 종사자들. 그 중 26%가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장기 해고자들의 우울증 비율과 비슷한 숫자이다.

직업을 갖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의 정신 상태가 '해고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상태와 같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또한, 서비스 업계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기업들은 그 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서비스 강화라고 믿고 있다.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졸도 경영까지 외치고 있지만 그 방법이란 건 일선의 감정노동자들에게 친절을 강요하는 것뿐이다. 그 감정노동을 버티던 사람들은 가슴앓이를 하고, 버티다 못 견디는 사람을 전쟁터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SBS 스페셜' 제작진은 감정노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은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SBS 스패셜- 가면뒤의 눈물'은 9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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