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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위대, 정부에 협상 제안

터키 시위대, 정부에 협상 제안
터키의 전국적 반정부 시위가 9일째 이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정부에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이스탄불 탁심광장의 게지공원 점령 시위를 주도한 탁심연대는 대화만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정부에 협상을 위한 대화를 제의했다고 현지 일간 휴리예트가 보도했습니다.

탁심연대는 이번 시위가 지난달 31일부터 전국적 반정부 시위로 확산하는데 중심적 역할을 한 단체입니다.

탁심연대는 성명을 내고 "경찰의 불법적 진압을 처벌해야 폭력 사태가 끝나고 평화로운 협상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며, "대화로 협상에 나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위가 시작된 이스탄불에서는 경찰이 지난 1일 탁심광장에서 철수한 이후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슬람의 성일인 금요일에는 탁심광장에서 야외 예배가 열렸으며, 주말에는 아침부터 시민들이 탁심광장으로 나와 수천명이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수도 앙카라 크즐라이 광장에서도 예술가 수백명이 모여 노래하고 춤을 추는 등 행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탄불 외곽 지역과 앙카라의 정부청사 인근에서는 산발적으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탁심광장 등에서 다친 시위대를 치료하는 터키의사협회는 지금까지 터키 전역에서 4천7백 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48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시위 발발 이후 지금까지 숨진 희생자는 시위대 2명과 경찰 1명 등 3명입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어제 이스탄불에서 열린 터키의 EU 가입 문제를 논의하는 콘퍼런스에서 이번 시위의 발단이 된 게지공원 재개발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논란이 됐던 쇼핑몰 건설 방침은 철회했으며, 박물관을 세우고 현재 공원보다 훨씬 좋은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오늘 이스탄불에서 당내 고위 정책협의회를 주재할 예정으로 시위와 관련한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국제기자연맹은 성명을 내고 터키 당국이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부적절한 폭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하고 연행된 기자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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