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우리 몸에 염증반응이 일어납니다. 물론, 감기나 암과 싸울 때만큼은 아니지만, 오래 계속되면 다른 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한 사람도 무더위에선 쉽게 짜증이 납니다.
[박혁준/회사원 :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평소보다 더 많이 예민해져 있어서 짜증도 많이 나고, 일도 잘 진행이 좀 느려지죠.]
환자들에겐 무더위가 더 고역입니다.
[공한서/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 별거는 없다고 그러거든. 그래도 나는 죽겠으니. 한동안 기침 가래가 어떻게 나오든지…]
왜 그럴까? 미국 하버드 의대가 성인 100명의 혈액을 분석해 봤습니다.
무더위 3일 만에, 심혈관이 얼마나 부담받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BNP 단백질은 11%, 염증 반응 정도를 나타내는 CRP 단백질도 22% 높아졌습니다.
더위가 심장에 부담을 주고 몸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겁니다.
이런 염증 반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혹은 몸에 암이 생겼을 때보다 훨씬 적은 정도입니다.
그래서 불과 몇 년 전까지 만해도 정상으로 여겨졌는데, 이게 사실은 만병의 근원이었습니다.
먼저, 호르몬 분비를 교란시켜서 우울증을 유발하고 기억력 장애와 치매를 일으킵니다.
또 최근엔 위암이나 대장암의 위험도까지 높게 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염증 반응은 비만할수록 더 취약합니다.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비만한 사람들이 염증이 생기기 쉽고요. 지방 세포에서 염증물질(CRP)을 분비하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이 정상인보다 조금 더 높은 것이 사실이고…]
최근 일본 규슈대학은 담배, 술, 무리한 운동은 염증 물질을 높이고, 채소와 생선, 콩 음식이 염증 반응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홍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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