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상원에서 논의되는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을 조속하게 처리하라고 의회를 다시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원의 법안이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타협안"이라며 "아무도 원하는 바를 다 얻을 수는 없다. 민주당도 그렇고 공화당도 그렇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 중진 의원들로 구성된 8인 위원회(Gang of Eight)가 마련한 포괄적 이민 개혁 법안을 일컫는 것이다.
이들 의원은 1천100만명의 불법 체류 이민자에게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할 길을 열어주되 국경 경비 등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경 경비, 경제 기회 및 이민 현대화 법안'에 합의했다.
이 법안은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올려져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은 이민 개혁과 관련해 내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상식'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이라며 "양당은 물론 기업 경영자나 근로자, 사법 당국 등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회가 올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 법안을 통과시켜 대통령에게 넘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상원의원은 물론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이민 법안을 하나의 큰 법안이 아니라 여러 개의 작은 법안으로 나눠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인 위원회가 제시한 법안을 통째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전부를 거부하느냐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다른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단행한 불법 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 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들을 다시 추방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
오바마, 의회에 이민개혁 법안 처리 거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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