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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위대 강경 진압 재개…격렬한 공방전

<앵커>

한동안 시위대 강경 진압을 자제해 오던 터키 정부가, 경찰력 투입을 재개했습니다. 오늘(8일) 저녁 대규모 시위가 예정된 가운데,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8일) 새벽 이스탄불의 가지지구.

최루탄과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과 반정부시위대가 격렬한 공방전을 벌입니다.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 어제 에르도안 총리의 강경발언 이후, 경찰이 다시 강경 진압에 나선 것입니다.

터키를 방문한 EU의 퓔레 집행위원은 이런 시위 진압을 정면 비판하며 EU 정회원국 승격을 추진 중인 에르도안 총리를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퓔레/EU 집행위원 : 시위에 대한 이런 강경 진압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시위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앙카라에선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혼부부까지 시위에 참여했고, 이스탄불 번화가의 쇼핑객들도 매일 밤 반정부 구호를 외칠 정도입니다.

거리 한 켠엔 술 판매 제한 등 이슬람 정책을 강화하려는 에르도안 총리를 비꼬는 거리 주점까지 등장했습니다.

[에르질/거리주점 운영 : 술을 못 팔게 하면 누군가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신 제공해야죠. (일종의 저항인가요?) 그렇죠, 저항입니다.]

에르도안 집권 이후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오늘과 내일 시위는 사태의 향방을 가를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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