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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인사이드] 미·중 첫 정상회담…북핵 문제 해법 주목

<앵커>

워싱턴 인사이드, 오늘(8일)은 잠시 뒤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알아봅니다. 신동욱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신동욱 특파원! (네, 안녕하십니까. 워싱턴의 신동욱입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현지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자세히 알아보죠. 미중 정상회담,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죠?

<기자>

네, 회담이 열리는 미 서부 시간으로는 잠시 뒤 오후 5시, 서울시간으로는 오전 9시에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납니다.

그런데 회담이 열리는 곳이 백악관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에 있는 '서니 랜즈'라는 휴양지입니다.

1966년 미국의 미디어 재벌 출신으로 주영대사를 지낸 월터 아넨버그라는 사람이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 지은 개인 별장인데, 지금은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휴가차 머물거나 외국 정상들을 초청하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일단 그렇다면 이 중요한 정상회담을 백악관에서 하지 않고 휴양지에서 하는 이유가 과연 뭘까?라는 궁금증이 드실 겁니다.

대체로 정상회담이라고 하면 실무적으로 주고받을 것을 다 조율해 놓고 대통령끼리 만나서 덕담하면서 사진 찍는 그야말로 형식적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말 그대로 넥타이 풀어놓고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 다 한번 해보자는 뜻으로 봐야 할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세계에서 가장 바쁜 두 사람이 1박 2일동안 한 공간에서 머문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얘기보다는 일단 친분쌓기에 주력할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우리로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과 핵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데, 현지에서는 전망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북한 문제만큼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의견이 적나라하게 갈리는 것도 없습니다만 이번 만큼은 좀 다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북한이 핵을 가지는 데 대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한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젠 사키/미 국무부 대변인 : 논의 진전을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이 있습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는 데는 중국과 공감대를 이미 형성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미국 측이 이번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습니다.

그동안 기회 있을 때마다 빈틈없는 국제 공조와 중국의 역할을 강조해 온 것도 일종의 사전 정지 작업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이번 회담에서 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 북송된 탈북 청소년 문제입니다.

미국의 인권단체들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미중 간에는 또 북한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현안들도 많은데요. 미국 언론들은 어떤 쟁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단 설명드리기 전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광고를 하나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목을 보면요, PREPPING FOR THE U.S.-CHINA SUMMIT, 즉,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이런 정도의 뜻이 되겠죠.

내용은 이렇습니다.

미국의 기업과 언론기관, 그리고 국방부에 이르기까지 광범히하게 해킹 피해를 당하고 있는데 그 배후에 중국이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 언론이나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가 바로 이 중국발 해킹 문제입니다.

물론 중국이 억울하다고 펄쩍 뛰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 문제를 끄집어 낸다면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가 될 것은 자명합니다.

때문에 얘기를 할 수도,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오바마 대통령이 과연 어떤 묘수를 동원할지가 관심이고요.

이밖에 시리아문제라든지 중일간의 영토분쟁, 남중국해 영유권갈등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중 정상회담과도 관련있는 소식인데요. 그제(6일) 북한이 전격적으로 남북 대화를 제의한 데 대해 미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는 데 대해서는 미국도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진정성 있는 대화를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을 미국은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무엇보다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면 보상을 해 주고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는 과거 패턴을 더 이상 반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한국, 미국, 중국 세 나라의 공조와 압박에 북한이 한걸음 물러선 것에 대해서만큼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남북간에 대화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북한의 핵포기와 국제사회로의 의미있는 복귀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를 달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북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진정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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