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무원 시험, 고등학생 지원자 늘어

<앵커>

만성적인 취업난 속에 해마다 늘어나는 공무원 취업준비생. 한두 해 얘기가 아니죠. 올해는 특히 고등학생 지원자들이 급증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코엑스 입구.

관광버스가 멈춰 서자, 교복 입은 고등학생들이 줄지어 내립니다.

공무원 시험 정보를 얻으려 '공직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입니다.

[오나영/경기 수원 홍익디자인고 1학년 : 대학교 취업률이 너무 낮아서 공무원 하면 탄탄한 길도 걸을 수 있고…]

전체 관람자 1만 8천 5백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고등학생일 정도로 공직박람회장은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선배 공무원들은 공무원 시험 정보는 물론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자세도 일러줍니다.

올해부터는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에 사회와 수학, 과학 등 고교 과목을 추가해 고등학생들에게 유리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2천 700명을 뽑는 9급 시험에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20만 4천여 명이 몰렸는데, 늘어난 응시자 대부분이 고교생으로 추정됐습니다.

정부는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별도로 뽑아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공직에 진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