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7일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와 관련해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고통을 동반하더라도 과거에 대해 선을 긋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참의원 본회의장에서 중·참 양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서로 싸웠지만, 종전 후 우호관계를 구축한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를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갈등을 염두에 둔 듯 "이 지역(동북아)에서의 긴장을 우려한다"며 "나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각국이 국제법에 따라 입장 차를 조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경제는 성장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총리는 그런 방향으로 정책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대대적인 금융완화가 몰고 온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통화는 그 국가와 지역의 경제상황을 반영해야만 한다"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중국'으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알제리에서 발생한 인질사태로 일본인 10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프랑스인들의 위로를 중국인들에게 전한다"고 프랑스어로 말했다.
통역은 이를 '일본인'으로 고쳐서 전달했지만, 프랑스어를 알아듣는 현장의 기자들은 이 실수를 간파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나중에도 이 실수를 바로잡지 않았다.
아키히토 일왕 내외는 이날 올랑드 대통령과 파트너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를 초청,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는 왕족을 포함, 양국 관계자 약 160명이 참석했다.
앞서 올랑드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외무ㆍ방위 각료급 회의(2+2) 개최, 원전 기술 수출 공조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회담 후 두 나라 정상은 일본 및 프랑스산 식자재를 사용해 만든 프랑스식 오찬을 함께 했다.
(도쿄=연합뉴스)
올랑드, 일본에 "고통있더라도 과거에 선그어야"
국회연설서 뼈있는 한마디…"동북아 긴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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