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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터키 총리는 '술탄'인가"

이코노미스트 "터키 총리는 '술탄'인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장기 집권을 꿈꾸지 말고 민의에 귀를 기울여 터키 역사에 남을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권고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8일자(현지시간)로 나오는 '민주주의자냐 술탄이냐?'라는 제목의 표지 기사에서 최근의 터키 시위 사태를 다루며 이런 충고를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에르도안 총리가 2002년 집권한 이래 3차례 연임하며 많은 업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터키의 경제는 그간 연평균 5% 성장률을 기록했고 2005년에는 터키가 바라마지 않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쿠르드 반군과 평화 협상을 체결한 점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나 에르도안 총리는 '민주주의는 기차와 같아 목적지에 이르면 내리면 된다'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민주주의를 편협하게 해석하며, '다수에 선출됐으니 뭐든지 하면 된다'는 식의 왜곡된 다수결 주의에 빠져 권위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또 그가 권력에 집착해 자신의 정의개발당이 정한 '당수 4선 금지' 규정을 바꾸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많은 국민은 '단순한 염증'에서 1990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내쳤고, 1968년 샤를 드골 대통령을 거부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상기했다.

특히 이번 터키의 시위는 보통 사람들이, 일상의 거리에서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경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시위 현장인 탁심 광장의 시위대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에르도안 총리의 향배를 짐작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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