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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60년 만에 케냐에 사과…"보상하겠다"

<앵커>

영국 정부가 60년도 더 지난 과거에 식민지 케냐에서 저지른 가혹행위에 대해서 공식 사과하고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독일의 배상도 그렇지만 자꾸 일본이 생각나는 뉴스입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식민지였던 케냐.

1950년, 원주민들은 마우마우 봉기로 불리는 독립투쟁을 시작합니다.

영국인에게 농토를 빼앗겨 살기 어렵게 되자 무장 투쟁에 나선 것입니다.

영국 식민당국은 1952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진압에 나섭니다.

8년 동안 계속된 강제 진압으로 9만 명이 살해당하거나 불구가 됐고, 16만 명이 수용소에 갇혔습니다.

영국 정부가 60년 만에 이런 가혹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윌리엄 헤이그/영국 외무장관 : 영국 정부는 케냐에서 벌어진 가혹행위와 이로 인해 케냐의 독립을 방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 5천200여 명에게 1990만 파운드, 우리 돈 341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과에 대해서는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보상금이 적다고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기투 카헨제리/피해자 : 몇 년 동안 고문을 당했는데 보상금 340만 원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식민통치 전체에 대한 사과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동안 소송 시한이 소멸됐다며 책임을 회피해오던 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건 분명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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