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정부 시위가 1주 넘게 이어지는 동안 잠잠했던 총리 지지층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해 새로운 갈등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선거에서 국민 50%의 지지를 받았다며 시위대의 '독재자'란 비난에 항변했습니다.
그는 지지층 50%가 "집에서 참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에르도안 총리를 지지하는 시민 1만 명은 어젯밤(6일) 북아프리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총리를 환영하기 위해 아타튀르크 공항에 모이면서 첫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슬람에 뿌리를 둔 정의개발당(AKP)을 지지하는 이들은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집회에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습니다.
앞서 정의개발당은 에르도안 총리가 시위대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지만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때문에 공항에서 환영집회를 열지 않아도 된다며 지지층에게 자제를 요구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에르도안 총리는 지지자들 앞에서 순방 기간 참았던 강경 발언을 쏟아 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잔인한 만행에 박수를 보낼 수 없다면서 "이번 시위에 테러리스트가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또 각계각층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론인과 예술가, 정치가 등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매우 무책임한 행동으로 분열과 증오,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행보와 성격을 고려하면 시위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터키 정계에서 에르도안 총리와 맞설 인물이 없다는 점도 그가 자신감을 드러내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2011년 총선에서 지지율 20%에 그쳤고 민족주의행동당과 평화민주당 역시 지지기반이 약합니다.
터키 정치 전문가들은 시위가 계속되면 오히려 정의개발당에서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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