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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이 소년단 대회 소식으로 '도배'한 이유

北 노동신문이 소년단 대회 소식으로 '도배'한 이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자 지면 대부분을 전날 평양에서 열린 소년단 제7차 대회 내용으로 채워 눈길을 끈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이번 소년단 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해 소년단 대표들과 기념사진까지 찍어 관심을 끌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과 2면, 4면 하단에 소년단 7차 대회가 열린 소식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실었다.

특히 1면 머리부분에 대회장 주석단에서 손뼉을 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배치해 최고지도자의 소년단대회 참석을 부각했다.

3, 4면 상단에는 김 제1위원장과 소년단대회 대표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 실렸고, 6면도 소년단 창립기념일(6월 6일)을 경축하는 소년단원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비롯해 소년단과 관련한 내용에 할애했다.

노동신문이 이처럼 소년단 대회를 대대적으로 선전한 것은 최고지도자가 직접 참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가 소년단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1994년 이후 19년 만이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사망 한 달 전인 1994년 6월 열린 소년단 5차 대회 참석자들에게 축하문을 보내고 소년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때문에 행동거지나 옷차림 등 여러 면에서 할아버지를 모방하는 김 제1위원장이 소년단대회에 직접 참석하고 소년들과의 기념촬영을 통해 '김일성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특별담화문은 통상 대남 및 외국 관련 소식을 담는 6면에 크지 않게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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