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들에게 부부 같지 않은 부부 관계를 유지해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가 마침내 이혼을 선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는 어제(6일)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호화로운 방으로 이동해 국영 러시아 24TV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대중 앞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던 부부는 TV 앞에 나란히 서서 웃는 모습을 보인 뒤 결단을 공개했습니다.
결혼 30주년을 채 2개월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발레에 대한 감상평을 했고, 류드밀라도 남편의 평가에 호응했습니다.
푸틴은 기자로부터 두 사람이 함께 살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을 받자 "우리는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 생활은 끝이 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류드밀라는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고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부부는 그동안 공식 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모습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 등 베일에 가려진 생활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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