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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정조준 수치 여사…첫 장애물은 아들 국적

대통령직 정조준 수치 여사…첫 장애물은 아들 국적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67살 아웅산 수치 여사가 또다시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어제 미얀마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 지역포럼의 한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지난 1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또 지난 4월 일본을 공식 방문하던 중 대통령직에 도전할 뜻을 밝힌 적이 있으나 정치적 목표에 대해 이번처럼 분명히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군사독재정권 아래에서 15년 이상 가택연금을 당했습니다.

정치에 복귀한 이후로는 지난해 보궐 선거에서 압승했고, 지방 오지에 있는 집에서조차 벽에 내걸린 수치의 사진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을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에게도 대권 도전에 하나의 큰 장애물이 남아 있습니다.

현행 미얀마 헌법상 자녀 국적이 외국인 사람은 국가수반이 될 수 없습니다.

영국인과 결혼해 남편 국적의 두 아들을 둔 수치 여사가 대통령이 되려면 개헌이 필요합니다.

헌법을 개정하려면 국회의원 75% 이상의 지지가 필요한데, 현행 헌법상 군부가 의석의 25%를 자동으로 확보하기 때문에 군부의 협조는 개헌에 필수적입니다.

이와 관련, 개혁적으로 평가받는 현 정부는 수치 여사가 출마할 수 하도록 개헌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수치 여사는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수개월간 이례적으로 인권단체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수치 여사가 불교도와 소수 무슬림 간 유혈 분쟁에 뚜렷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유혈분쟁은 서부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지금까지 수백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피신하는 상황으로 악화됐습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자기편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갈라진 민족이나 종교 집단 간 평화를 위해 가장 우선시되는 건 법의 지배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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