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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리 "시위대에 테러리스트" 폭탄 발언

<앵커>

터키 에르도안 총리가 반 정부 시위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시위대 안에 테러리스트가 있다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센 반정부 시위를 뒤로 한 채 북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던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마지막 순방국인 튀니지에서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엔 테러리스트가 있으며, 대규모 시위를 촉발시킨 이스탄불 도심 공원 재개발도 예정대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도로를 부수고 돌을 던지고 버스 정류장에 불을 지르는 게 환경보호는 아닙니다.]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에르도안 총리 발언 이후 저항의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드레째로 접어든 항의 시위엔 최대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예술계와 학계, 법조계 등으로도 반 에르도안 정서와 시위 지지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의 고향마을까지 항의 시위가 번졌고, 남부 아다나에선 경찰관 1명이 시위대에 떠밀려 숨졌습니다.

수도 앙카라에선 총리 집무실을 공격하려는 시위대와 경찰이 일주일 넘게 최루탄과 투석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번 주말 10년 만에 최대규모로 예상되는 대대적인 반 에르도안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터키 전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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