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했던 스즈키 노부유키가 법정에 나오랬더니 우리 법원에 말뚝을 보냈습니다. 열어볼 가치도 없이 바로 반송됐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일본 가나자와 윤봉길 의사 순국비에 이어 미국 뉴저지 위안부 기림비까지.
[스즈키 노부유키/지난해 7월 : 한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하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도 (말뚝 테러의) 하나의 목적이었고 달성했습니다.]
'말뚝 테러' 스즈키 노부유키가 이번엔 우리 법원에 말뚝을 보냈습니다.
윤봉길 의사 유족들이 스즈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담당 재판부가 수신인이었습니다.
발송란에는 스즈키의 이름과 일본 주소가 적혀 있었습니다.
재판일에 법정 출석 대신 말뚝을 보낸 겁니다.
재판부는 말뚝을 포장 상태 그대로 반송했습니다.
스즈키는 지난해 9월엔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던 우리 검찰에 말뚝을 보냈습니다.
스즈키는 그 뒤 형사 재판에 넘겨졌는데 법원은 오는 9월 공판 기일을 잡고 스즈키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궐석 재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스즈키가 불참한 상태에서 실형이 선고될 경우 우리 정부는 일본에 강제송환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