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5일 오전(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50여 명이 부상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크렘린궁에서 가까운 모스크바 최고 중심가의 '레닌 도서관'역과 '오호트니랴드'역 사이 지하철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케이블 선에서 누전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전에 따른 불꽃으로 주변의 인화성 물질이 타들어 가면서 터널과 역사에 연기가 찼고 사고 노선을 운행하던 전동차들이 일제히 멈춰섰다.
뒤이어 화재 구간 전동차에 타고 있던 수천 명의 승객들이 지하 터널을 따라 밖으로 대피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서로 탈출하려고 다른 사람들을 밀치거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으며 공황 상태에서 소리를 지르는 여성들도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밖으로 나온 승객들이 버스나 트롤리버스 등으로 갈아타고 출근길에 오르면서 역사 주변에도 큰 혼잡이 빚어졌다.
모스크바시 보건부는 이날 지하철 화재로 59명이 유독가스 중독 등으로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11명이 입원했다.
10대~40대 여성 4명은 상태가 심각해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일단 정오 무렵 진화됐으나 그로부터 30분 뒤 또다시 같은 구간에서 전기 공급선 누전으로 불꽃이 튀면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다행히 두 번째 누전은 심각한 화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긴급 투입된 구조복구팀은 오후 1시 40분께 복구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했고 이후 지하철은 다시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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