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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벌써부터 '성묘 쓰레기' 가득…몸살

<앵커>

내일(6일) 현충일을 앞두고 대전 현충원이 성묘 쓰레기로 벌써부터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순국선열 6만 3천여 위가 잠든 대전 현충원.

현충일을 앞두고 성묘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건해야 할 묘역에 쓰레기 비상이 걸렸습니다.

쓰레기통마다 조화나 생화는 물론이고 술병과 캔, 페트병까지 수북합니다.

제사용 음식뿐만 아니라 성묘객들이 먹다 남긴 음식까지 비닐 봉투에 담아 버렸습니다.
 
[이범진/자원봉사자 : 우리 국민들이 조금이라도 신경만 써 주시면 깨끗해질 것 같은데 그렇게 못 한 점이 안타깝습니다.]

묘소 근처에도 오래된 꽃을 그대로 버려두거나 성묘에 쓴 음식을 두고가기도 했습니다.

묘역주변 계단과 언덕에까지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 현충원을 다녀간 성묘객은 8만 명.

이틀간 발생한 쓰레기로 쓰레기통 33개가 모두 가득차 버렸습니다.

청소업체 직원 3명이 치우기엔 역부족입니다.

[청소업체 직원 : 치워도 치워도 표가 안나요, 그냥 갖다가 막 쌓아놓으니 따로따로 구분이라도 해놓으면 좋은데…]

쓰레기가 넘쳐나자 현충원 측에서는 묘역 주변마다 이처럼 임시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 놓기까지 했습니다.

현충일 예상 성묘객은 10만여 명, 순국선열의 묘역이 또다시 쓰레기로 오염될까 걱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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