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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고통' 손 습진, 놔뒀다가 우울증까지

<앵커>

손 습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방치했다가는 큰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우울증이나 수면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100명 중 4명은 손에 습진이 있습니다.

손 습진 환자는 여름철이 고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주연/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 여름철이 되면서 땀관이 막히면서 물집이 발생하게 됩니다. 물집이 발생한 후에 터지면서 각질이 벗겨지면 환자분들이 통증을 호소하실 수 있습니다.]

신체적인 증세뿐이 아닙니다.

환부가 눈에 쉽게 띄다 보니 대인관계에 지장을 받고 우울과 불안, 수면장애까지 이어집니다.

[윤소은/손 습진 10년경과 : 좀 거칠거칠하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손을 좀 덜 잡게 되고, 여자가 손이 왜 이렇게 거치냐, 일을 얼마나 하기에….]

만성 손 습진 환자의 23%가 직장을 그만두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손 습진 4년경과 : 중요한 미팅이 있거나 다른 사람을 만날 때는 (감추려고) 의약품 밴드로 환부를 감쌉니다.]

손 습진은 물, 비누, 세정제, 알레르기 같은 다양한 이유로 생깁니다.

어렸을 때 아토피를 앓았던 사람은 아토피가 다 낳았더라도 성인이 됐을 때 만성 손 습진에 걸릴 위험도가 최고 4배 가까이 높아집니다.

때문에 아토피를 앓았던 사람일수록 더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원인 물질을 피하면서 로션과 연고를 바르면 대부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선 손이 15분 이상 물에 닿지 않게 하고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설거지할 땐 고무장갑 안에 면장갑을 착용해 뜨거움이 손에 직접 전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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