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놓인 수마트라 코끼리에 대한 불법 수렵이 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불법 수렵 등으로 죽은 수마트라 코끼리는 129마리에 달합니다.
코끼리가 죽은 원인을 살펴보면 독극물 중독이 72%였고, 총기 사냥 5%, 질병이나 사인 불명이 23% 등이었습니다.
키가 2~3m로 다른 아시아 코끼리들보다 약간 작은 수마트라 코끼리는 현재 야생에 2천4백에서 2천8백 마리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대규모 벌목과 팜유 농장 확대 등으로 열대 우림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금과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수마트라 코끼리가 30년 안에 멸종할 것이라며 멸종 위험 등급을 '위험'에서 '심각한 위험'으로 높였습니다.
환경단체들은 개체가 멸종 위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는 소규모 수렵도 수마트라 코끼리 보호에 큰 위협이 되지만, 지난 2004년 이후 단 한 명도 코끼리 불법 수렵으로 유죄 판결을 받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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