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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영국, 시리아 내전서 사린가스 사용 확인

프랑스·영국, 시리아 내전서 사린가스 사용 확인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정부는 시리아에서 채취한 혈액과 모발 테스트를 통해 정부군 측이 신경가스인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도 시리아 정부군 또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한 TV 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내전에서 확실하게 한차례 이상 사린가스가 사용됐다"며 "알 아사드 정부와 정부에 협력하는 공모자들이 화학무기 사용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유력 언론인 르몽드 기자가 시리아에서 가져온 샘플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파비우스 장관은 이어 "사린가스를 생산하거나 저장하는 장소에 군사력을 투입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역시 시리아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서로 다른 화학무기가 여러 차례 사용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린가스는 2차 세계대전 때 나치가 대량 살상을 위해 개발한 화학무기로 수 분 내에 목숨까지 앗아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사린가스는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옴진리교의 독가스 살포 사건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조사해온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는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 또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는 표본 조사 이후에나 나올 수 있다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보류했습니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프랑스의 조사 결과는 미국 정부의 조사 내용과 일치한다"면서도 "누가 언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사개입 문제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아사드 정부의 최대 우방인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기로 했던 시리아 국제 평화회의가 일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국제 사회는 애당초 6월에 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한 달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시리아 내전 당사자인 시리아 반정부 단체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회의 결과가 어느 정도 구속력을 가질지도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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