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이 엄마 때문에 빨리 결혼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배우 이보영이 출연했다. 그녀는 <한 줄의 힘>으로 '엄마에게 간섭은 직업이다' 라고 말했다.
이보영은 "엄마께서 간섭이 심한 편이다. 먹지 말라는 것도 많고 지금도 손수 도시락도 싸주신다. 사춘기때도 간섭이 심해서 나는 내가 어떻게 사춘기를 보냈는지 신기할 정도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학생 때 엄마의 간섭이 너무 심해서 '결혼해서 빨리 엄마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 번은 엄마와 싸우고 짐을 싸서 외할머니 집에 간 적도 있었는데, 도리어 외할머니에게 '내 딸 힘들게 하지말고 집에 가라'고 혼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보영은 "방문을 잠그는 것도 못했다. 일기장을 숨겨놔도 귀신같이 찾아낸다. 요즘에도 내가 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로 안 주무신다"며 지금도 여전히 엄마의 간섭(?)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돈은 다 엄마가 관리를 하신다. 한번은 150만원을 몰래 비자금으로 만들었다. 나중에 써야지 하고 몰래 숨겨놨었는데, 그걸 까먹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한번은 결혼식 때 현금이 없어서 엄마께 돈을 달라고 했더니 '서랍장 밑에 돈 있지 않냐'고 말씀하시더라. 그게 내 비자금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보영은 "한번은 집에서 쉬고 있는데 엄마의 통화 내용을 들었다. '보영이 밥 해줘야되서 못나간다'는 내용이었다. 이것이 엄마의 낙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엄마의 간섭이 자신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장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