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 속에 가라앉은 보물선에서 유물을 발굴하기 위해서 맞춤형 수중 발굴선이 투입됐습니다. 인천 앞바다에서 첫 임무를 맡았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닷속에서 나무배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쇠로 만든 솥도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인천 섬업벌 바닷속에서 발견된 고려 선박 발굴 현장입니다.
30분 남짓 수심 15m 아래 바닷속을 탐사하고 나온 잠수사의 손엔 고려청자 여러 점이 들려 있습니다.
12세기 말, 13세기 초 도요지가 있던 남쪽 지방에서 고려의 수도인 개경으로 가던 배가 난파하면서 바다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건조된 290톤급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발굴선 누리안호가 발굴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이곳은 물살이 센 곳이어서 그동안 이 작은 규모의 탐사선만으로는 발굴이 힘들었었는데요, 맞춤형 발굴선이 등장을 하게 되면서 좀 더 안정적인 발굴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잠수 장비와 채토 장비, 인양 설비는 물론이고, 잠수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감압 챔버 시설까지 갖췄습니다.
한 번 바다에 나가면, 20여 명의 연구원들이 20일 정도 생활을 하면서 발굴 활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홍광희/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 : 숙식부터 시작해서 모든 조사를 이 배 안에서 모두 이루어질 수 있게 특화시켜 만들어 놓은 선박입니다.]
누리안호는 오는 8월까지 섬업벌 발굴을 마친 뒤, 고려청자와 조선의 무기가 나온 진도 오류리 유적 발굴에 나설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유동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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