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청각장애를 극복한 발레리나 고아라(26)였다. 경희대학교 무용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고아라는 2013년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대회 ‘데프코리아’ 진으로 선발됐으며, 올해 한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모델치고 아담한 키지만 무용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고아라는 생후 4개월 때 고열을 앓으면서 청각을 잃었다. 하지만 볼펜을 물리면서까지 언어를 가르친 어머니의 희생과 열정으로 고아라는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으며,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 열린 2013 슈퍼모델 선발대회 예선에서 자신감으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당당한 워킹을 선보인 고아라는 “한번 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출전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12 슈퍼모델 선발대회 청각장애 참가자 김희영의 조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고아라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김희영이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멋진 모습을 보여준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의 든든한 지원과 응원 속에 출전했다는 고아라는 “갈비뼈 골절로 전문 발레리나의 꿈은 좌절됐지만 슈퍼모델이 또 다른 꿈을 꾸게 했다.”면서 “편견을 딛고 반드시 슈퍼모델이 돼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 22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예선에서 노진욱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자기소개를 하며 당당히 워킹을 선보였다. 노진욱은 “선수시절 악바리 근성으로 모델계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사무국 이상수 팀장은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단순한 패션모델뿐 아니라 차세대 스타가 될 수 있는 엔터테이너를 뽑는 대회다. 현재의 위치나 과거 경력 보다는 내적 역량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올해 선발 기준을 밝혔다.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오는 9월 27일 여수에서 본선이 펼쳐지며, 올해부터는 다양한 미션 및 누적 점수제를 도입해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다. 슈퍼모델 선발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거치는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서바이벌 쇼로 거듭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