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의 테러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무인기 공격 정책이 미국 밖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의 다수는 이 정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의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와 여론 조사기관인 팁폴이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국외의 알 카에다 및 다른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현재와 같은 수준의 무인기 공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알 카에다와 다른 테러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무인기 공격을 현재보다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미국 국민이 23%에 달한 반면, 무인기 공격을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고 답한 미국 국민은 11%에 그쳤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3일 오바마 대통령이 무인기 공격을 줄이겠다고 밝힌 직후인 5월 28에서 31일 사이에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가 사망하자 일부 비판론자들은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 간 회담을 여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비판했습니다.
또다른 비판론자들은 미국의 무인기 공격이 지역주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결국 알 카에다와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세력을 키워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 국민이 무인기 사용에 대한 외국의 비판여론에 흔들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강조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미국 국민의 62%가 대통령, 국방부, CIA의 명령에 따른 무인기 공격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무인기 공격을 승인하기 위해 독립된 '무인기 법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응답한 미국인은 26%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스스로 `보수주의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일반 미국인에 비해 무인기 공격을 늘리는 것을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28%가 무인기 공격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반 미국인들은 11%만 무인기 공격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자의 56%가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58%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미국의 주요한 위협'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응답자의 61%가 오바마 대통령이 폐지 방침을 밝힌 관타나모 수용소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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