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원들이 돈을 받고 민간기업 로비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폭로돼 파문이 번진 가운데 영국 정부가 정치 로비스트 등록제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실은 로비스트 등록 법안이 여름철 휴회가 시작되기 전에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적 결정에 영향을 주는 로비 대상 기관은 의뢰인 목록과 함께 등록부에 이름을 올려야 됩니다.
총리실 발표는 지난주 하원의원 1명이 로비 추문으로 집권 보수당을 떠나고 상원의원 3명이 정직을 당한 뒤 나왔습니다.
패트릭 머서 하원의원은 로비스트로 가장한 기자들의 잠입취재에 걸려들어 로비 대가로 수천 파운드를 받기로 합의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함정 취재에 당한 상원의원 3명은 가짜 태양광 에너지 업체를 위해 의회에서 로비활동을 하기로 제안하는 장면이 촬영됐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부정행위를 부인하지만 의회 차원의 조사는 어제 시작됐습니다.
연립내각에서 중도파 자유민주당을 이끄는 닉 클렉 부총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정부 다짐이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10년 집권 당시 정치제도를 보다 투명하게 만들려고 로비스트 제도화를 공약한 캐머런 총리의 연립정부는 최근 발생한 로비 추문으로 이제 더 압력을 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클렉 부총리는 "로비활동은 대부분 합법적"이라면서도 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더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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