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로당이나 혼자사는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하고 힘이 부족해 이불 등 대형 빨래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들을 직접 찾아가서 빨래를 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봉사자들이 79살 채기순 할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방 곳곳을 돌며 이불이나 담요 등 빨래 거리를 수거해 갑니다.
큰 빨래가 힘겨워, 세탁을 미뤄온 채 할머니에게는 더 없는 선물입니다.
[채기순/79세 : 나는 다리가 불편해서 이불도 못 빠는데 내 이불을 깨끗이 잘 빨주신다고 하니까 감사해요.]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이나 독거노인들의 집을 돌며 걷어온 빨래가 이동 빨래방 앞에 수북히 쌓였습니다.
옷가지 등 작은 빨래는 이동 빨래방의 세탁기가 처리합니다.
커다란 이불 빨래는 봉사자들의 몫, 꼭꼭, 발로 밟아가며 묵은 때를 말끔히 빼냅니다.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빨래가 마치 새 것처럼 뽀송뽀송해 지면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배복남/자원봉사자 : 어머니들이 빨래를 못하셔서 겨울 동안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이 묶은 때가 저희들이 이렇게 빨아서 깨끗해진다면 앞으로 돕고 살고 인생도 밝아지겠죠?]
완주지역 15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과 독거 노인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이동 빨래방을 운영한 지는 2년째입니다.
[김유민/자원봉사자 : 우리도 나중에 그 생활을 해야 되잖아요, 얼마 안 가서.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젊었을 때 봉사를 해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봉사를 다니고 있어요.]
이동 빨래방 봉사자들이 몸이 불편해 빨래를 못하는 노인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전주] "이불 빨래 해드립니다" 자원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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