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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성, 물에 빠진 약혼자 구하고 숨져

뉴질랜드 여성, 물에 빠진 약혼자 구하고 숨져
바다에 빠진 약혼자를 구하고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진 뉴질랜드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휴가를 맞아 약혼자 케건 마이올(30)과 함께 캐러밴을 타고 호주 서부 지역을 여행 중이던 뉴질랜드 여성 안드레아 해리스(29)는 지난달 26일 에스퍼런스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했다.

바닷가에서 낚시하던 마이올이 바위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빠져 파도에 휩쓸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을 목격한 해리스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마이올을 붙잡아 안전하게 바위로 밀어올렸다.

그러나 자신은 거센 파도에 밀려 가까스로 붙잡았던 바위를 놓치고 말았다.

마이올이 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파도에 휩쓸려 나간 해리스를 붙잡아 바위로 돌아왔을 땐 안타깝게도 해리스의 숨은 이미 멎어 있었다.

해리스를 살려내려고 마이올이 미친 듯이 심폐소생술을 써보았으나 한 번 멈춘 해리스의 숨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마이올의 어머니 셰리는 아들이 이번 참변은 자기 때문이라며 괴로워했다며 그러나 아들의 행동도 영웅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셰리는 "아주 단순한 사고였다.

둘이 낚시를 하다 아들이 미끄러지면서 바다에 빠졌고 안드레아가 뛰어들어 그를 구해냈으나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해리스를 살려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긴급구조대가 달려왔을 때까지 아들이 해리스를 넓적한 바위 위에 눕혀 심폐소생술을 계속하고 있었다며 아들도 파도에 휩쓸리며 바위에 부딪혀 생긴 상처로 에스퍼런스 병원에서 이틀 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숨진 해리스는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으로 간호사가 되고 나서 4년 전 호주로 건너가 브리즈번에서 일하며 마이올과 함께 살아왔는데 두 사람은 6년 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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