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비스가 한국의 청각 장애 소년의 수술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다.
7일부터 9일까지 남이섬에서 열리는 '2013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 & 캠핑 페스티벌(이하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영국 밴드 트래비스가 한국의 청각 장애 소년의 수술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해 화제다.
‘레인보우 아일랜드’를 주최하는 브이유이엔티는 다날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음악서비스 무브, 그리고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와 함께 청각 아동 수술 캠페인인 ‘라이브 바이브레이션(Live Vibration)’이라는 후원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를 위한 공연 실황 음원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 첫 후원자로 트래비스가 흔쾌히 참여하기로 했다.
또 이번 ‘라이브 바이브레이션’ 후원 프로그램에는 올해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참가하는 낭만유랑악단, 라즈베리필드, 스몰오, 스웨덴세탁소, 윤한, 이디오테잎, 진보, 타루, MDS 등의 국내 가수들도 동참하며 이외에도 많은 가수들이 참여한다.
이미 지난 5월 한 14세 소년이 수술을 받아 청각을 회복 중에 있으며 그 소년은 수술 후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참석, 트래비스의 공연을 감상한다. 생애 첫 라이브 음악 무대를 만나는 셈이다.
트래비스는 이날 공연을 라이브로 녹음, 이 중 한 곡을 오픈 예정인 음원 사이트 무브를 통해 공개하고 페스티벌 현장에서 무브 회원 가입 후 미리 이 앨범을 예약하면 1000명에 한해 무브가 대신 앨범 구매 및 수술 지원비를 기부해 청각 장애 아동의 수술비로 지원된다.
브이유 이엔티 측은 “트래비스가 세계적인 밴드임에도 이 캠페인의 의도를 듣고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혀서 모든 관계자들이 크게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 조금 더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래비스는 1995년 결성돼 통산 10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 영국 브릿 어워드 최고 밴드상, 최고 앨범상을 수상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록 밴드이며 오아시스와 더불어 영국인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있는 국민 밴드이기도 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아웃도어 문화와 음악 콘텐츠를 접목,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과 남이섬이 들려주는 음악소리와 함께 잃어버린 감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트래비스는 ‘레인보우 아일랜드’의 둘째 날인 8일 헤드라이너로서 무대에 올라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