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지린성의 한 가금류 가공 공장에서 불이 나 119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짙은 연기에 공장 근로자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며 건물 안으로 진입하지만, 화재 진압이 쉽지 않습니다.
어제(3일) 새벽 6시 6분쯤 지린성 더후이시의 한 가금류 가공 공장에서 잇따라 세 차례 폭발음이 난 뒤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공장 내부에 새어 나온 암모니아 가스에 전기 불꽃이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유출된 유독 가스와 추가 폭발의 위험 때문에 소방대원들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그 사이 2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공장에서 350여 명의 근로자들이 좁은 출입구로 몰리면서 무려 119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병원으로 실려간 부상자 가운데도 심한 화상을 입었거나 유독 가스를 마신 경우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자오시앤/창춘시위원회 긴급대응처 부처장 :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상황 처리 등을 유관 부서의 긴밀한 협조 아래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0년 성탄절에 발생해 309명의 사망자를 낸 허난성 뤄양시 백화점 화재 사건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입니다.
특히 더후이시는 재중동포들이 많이 사는 곳이어서 우리 동포 피해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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