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천만원의 적자운행을 거듭하고 있는 용인경전철이 개통 이후 급정거가 잇따라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까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경전철 운행 개시 이후 하루 한 번꼴로 역 구내로 진입하는 전동차가 급정거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부 승객이 객차 안에서 쓰러져 다치기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전 10시30분께 김량장역에서 명지대역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서 승객 박모(여.김량장동)씨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쳐 치료를 받았다.
박씨처럼 전동차 급정거로 다쳐 경전철 운영사인 ㈜용인경전철로부터 보상을 받은 사례가 지난 1개월여 서너 건에 달한다.
용인경전철이 급정거가 잦은 이유는 역사 승강장에 대기하던 승객이 선로에 떨어지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설치한 '가이드웨이침입감지장치' 때문이다.
이 장치는 승객이 출입문 입구에 그려놓은 안전선을 넘을 경우 역구내 40m 이내로 진입한 경전철을 급정차시킨다.
일부 승객이 시스템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승강장에 그려진 안전선 안쪽으로 들어가 전동차 급정거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더구나 기관사 없이 중앙제어시스템으로 운행되는 용인경전철은 15개 역 중 승객이 많은 기흥역과 전대에버랜드역 외에는 안전요원이 한명도 없어 이같은 '실험용' 급정거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수지시민연대 현근택 변호사는 "이같은 원시적인 사고를 예방하고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스크린도어 설치가 필요하다"며 "경전철을 운행 중인 김해나 의정부의 경우 취객이나 어린이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관계자는 "경전철 운행 초기에는 어린이 등 일부 승객이 호기심 차원에서 안전선을 넘나들어 전동차 급정거 사례가 자주 있었지만, 요즘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서 초기보다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승객안전을 위해 설치한 시스템을 놔두고 다시 수십억원을 들여 스크린 도어를 설치할 수는 없다"면서 "안전선 침범으로 인한 급정거 사고를 막기 위해 승강장과 객차 내부에 주의를 당부하는 문구를 써서 부착했다"고 말했다.
(용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