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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콩그레스플라자 호텔, 최장기 10년 파업 종료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인 10년에 걸쳐 파업을 지속해온 시카고 '콩그레스 플라자 호텔' 노조가 파업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시카고 언론은 도심 콩그레스 호텔 소속 노조가 지난 2003년 6월 사측의 임금 삭감 계획에 항의하며 시작한 파업을 자발적으로 풀고 "조건 없이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호텔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텔 노조 헨리 타마린 지부장은 "파업이 호텔 영업실적에 효과적이고 극적인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했으나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타마린 지부장은 "10년 전 파업에 나선 130명의 노동자 가운데 다수가 새 일자리를 찾았고 일부는 개인적으로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호텔 측 변호사는 "노사가 1년 이상 협상 테이블에 앉은 일이 없다"며 "노조 지도부의 갑작스런 파업 종료 통보는 의외"라고 말했습니다.

또 "파업 노동자들의 업무 복귀에는 법적·실무적인 절차들이 남아있다"며 "조만간 호텔 측 대표와 노조 지도부가 만나 이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콩그레스 호텔은 1893년 시카고에서 개최된 만국박람회 방문객들을 맞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두 차례의 증축을 거쳐 871개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등이 묵은 고급 호텔로 이름을 높였으나 1995년 파산보호 절차를 밟게 되면서 명성도 쇠하게 됐습니다.

콩그레스 호텔 노조 파업은 지난 2003년 6월 3일 사측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삭감과 건강보험 보조규모 동결 계획을 발표하자 노조가 이에 반발해 시작됐습니다.

파업 노동자들은 첫 1~2년 동안 지속적으로 큰 집회를 열며 시위를 계속했으나 3년 만에 시위대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호텔과 노조는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법정 소송을 벌여왔습니다.

콩그레스 호텔 측은 수개월 전까지도 "노조가 호텔의 컨벤션 유치를 방해하고 우수 고객을 다른 호텔로 유인했다"며 새로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 종료 결정은 법정 소송 진행 상황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노사가 어떤 합의를 만들지는 미지수입니다.

단 노조가 '무조건적 업무 복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기본적으로 10년 전 급여 조건을 수용해야 합니다.

파업 시작 당시 객실 청소원의 시간당 급여는 8달러, 현재 시카고지역 객실 청소원 평균 급여는 시간당 16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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