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소년 축구팀의 선수가 경찰에 감독을 고소했고 또 후배들에게 고소 당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폭력의 악순환 때문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유소년 축구클럽 소속이었던 17살 박 모 군.
지난 3월, 선배에게 맞아 갈비뼈 두 개가 부러졌습니다.
탈취제를 빌려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 군/피해학생 : 갈비뼈 부러졌는데 경기 뛰어야 한다고 병원 가서 진통제 맞고 오라고… 그 상태로 또 뛰고 그러니까 더 안 좋아지고.]
박 군은 감독과 코치에게 골절 사실을 말했지만 믿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숙소를 도망쳐 나온 박 군은 코치와 감독을 고소했고, 경찰은 이들을 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감독과 코치는 박 군이 제대로 된 진단서를 가지고 오지 않아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소 박 군의 행실이 바르지 않아 체벌을 가했을 뿐 다른 뜻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군은 그러나, 자신의 갈비뼈를 부러뜨린 선배는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박 군은 평소 폭력을 썼다는 이유로 동료와 후배들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사이의 폭력과 고소로 얼룩진 유소년 축구클럽.
운동은 맞으면서 하는 거라는 뿌리깊은 인식이 곪아 터진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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