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피해 여성의 대학 후배들이 나섰습니다.
이 사건은 한 중견기업 회장의 전 부인 68살 윤 모 씨가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이종사촌인 여대생을 청부 살해한 일입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는 최근 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수감 기간 유방암 등을 이유로 40여 차례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아 병원 VIP 병동에서 생활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이 사건이 재조명되자 피해 여대생의 모교인 이화여대 교내 커뮤니티에서 피해 여성을 추모하고 사건의 교훈을 담은 광고를 내자는 제안이 나왔고 자발적으로 모인 재학생과 졸업생 6~7명이 계좌를 개설해 광고 시안작성과 집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진행했습니다.
총진행을 맡은 조 모 씨는 "누구라도 제2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분노했다"며 "다시는 이런 부조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에 관심을 촉구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1차 모금에는 1천 500여 명이 2천800만 원을 보내왔습니다.
광고는 "2002년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던 스물세 살의 법학도가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지만 2013년 가해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도 병원 특실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허위 진단서와 형집행정지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적었습니다.
이대생들은 일반인까지 참가하는 2차 모금을 실시해 지하철과 버스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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