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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영화계에 준 의미는?

<앵커>

갓 서른의 젊은 감독이 우리 영화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세계 3대 국제영화제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최고상 '황금종려상'을 받은 분이죠,

문병곤 감독, 나와주셨습니다.



<앵커>

수상자 이름 부를 때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문병곤/영화감독 : 너무 얼떨떨 했고요 순간적으로 머릿속으로 큰일 났다는 생각 했습니다. 많은 이목이 집중해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무대 위로 올라갔습니다.]

<앵커>

작품 제목이 영어로 ‘세이프’인데요, 내용 간락히 소개해주실까요?

[문병곤/영화감독 : 사행성 게임장에 딸린 불법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이 손님들의 조금씩 돈을 빼돌리면서 이곳을 빠져나갈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남자와 마주치게 되면서 결국 그곳을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영화를 통해서 문 감독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뭔가요?

[문병곤/영화감독 : 흔히 말해서 개미지옥이라고 하죠. 모래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좀 더 깊은 곳으로 빠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말하는데요. 그런 상황에 대해 조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앵커>

칸에서 단편 부문 경쟁이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 132개국에서 3천5백 편이 출품됐다던데, 황금종려상이 문 감독에게 온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문병곤/영화감독 :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는데, 이 이야기는 굳이 따지자면 액션 스릴러로 그런 장르를 이용해서 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관객들이 잘 느꼈던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영화활동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세이프'찍으면서는 어땠습니까?

[문병곤/영화감독 : 촬영을 여름에 했는데 제작비가 많지 않아 영화를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서 너명이 북적거리며 어렵게 찍었습니다.]

<앵커>

제작비 마련은 어떻게 했습니까?

[문병곤/영화감독 : 제작비는 총 800만 원이었는데, 500만 원은 지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제가 근근이 일하며 번 돈으로 충당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영화 수준이 더 높아지고,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려면 필요한 게 뭔지, 개선돼야 할 건 뭔지, 현장 영화인으로서 한 말씀 주신다면.

[문병곤/영화감독 : 경제적으로 제작비 충당이 어려워 창작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스태프들도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복지나 급여수준이 높아지고 개선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작품 계획 갖고 계신지, 우리 영화 발전을 위해 어떤 포부를 갖고 계십니까?

[문병곤/영화감독 : 밝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어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포부가 있다면, 영화를 많이 찍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제가 많은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영화감독을 꿈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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