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는 전기료 때문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당 한 달 전기료가 수백만 원에 이르러 학교운영비까지 줄여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여름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학교마다 벌써부터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료가 걱정입니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는 지난해 봄 4, 500만 원이던 한 달 전기료가 한여름에는 900만 원까지 뛰어올랐었습니다.
학교마다 전기사용량을 모니터링 하면서 최대한 전기료를 아껴보려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00학교 행정실 직원 :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학교에서 (에어컨) 컨트롤 하거든요. 여름에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틀고, 선선하면 끄고]
한국교총이 전국 1천여 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용 전기료 등 공공요금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곳 가운데 7곳이 전기료 때문에 다른 분야에 사용할 학교 운영비를 축소했다고 답했습니다.
교육용 전기료는 지난 2009년 6.9% 인상을 시작으로 올 1월 3.5%까지 해마다 올랐습니다.
[00학교 행정실장 : 전기요금이 전체적으로 저렴하게 나온다면 예산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교육으로 써야할 돈이 공공요금(전기료)으로 많이 지출된다는 생각이 들죠.]
지난 18대 국회때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보다 싸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가 폐기돼 교육계에 실망감을 준바 있습니다.
특히 원전들의 가동 중지로 올 여름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낮 시간대 전기요금을 3배 더 물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큰 부담 요인입니다.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쾌적한 교실환경도 갖춰야하고, 에어컨 가동 시간과 횟수를 줄여 전기료를 줄여야하는 학교들의 고민이 벌써부터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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