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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신상정보도 확인 안 해…초동 수사 허점

<앵커>

대구 여대생 살해 용의자 조 모 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용의자가 성범죄 전과로 신상이 공개된 상태라는 걸, 경찰은 사전에 전혀 몰랐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건 발생 초기부터 경찰은 여대생을 마지막으로 태운 택시기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대구 산격동에서 여대생의 휴대전화가 켜졌다 꺼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탐문수사에도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피살된 여대생과 클럽에서 마지막까지 어울렸던 용의자 조 모 씨의 거주지가 산격동으로, 성범죄 신상정보가 일반에 공개된 상태라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산격동에 신상정보가 공개돼 있는 성범죄 전과자는 조 씨를 포함해 2명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실무진까지 가세하며 피의자가 등록된 성범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엄홍수/대구 중부경찰서 강력팀장 : 조 씨가 성인이 됐을 때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한 것이 아니고…제가 그 부분은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범죄사실을 검토했기 때문에.]

경찰이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않은 채 1주일을 허비하는 사이 제 3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경찰은 피의자 신원 확인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뒤늦게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TBC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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