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24주년인 6월 4일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사건 발생지인 톈안먼 광장을 비롯해 베이징 곳곳의 경계 수준을 한층 높였습니다.
톈안먼 광장에 들어가는 주요 입구에서는 공안이 X선 검사기로 관광객들의 짐을 검사하고 음료수병 뚜껑을 열어 인화물질인지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보안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광장 남쪽에 자리 잡은 마오쩌둥 기념당도 오늘부터 휴관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 통제도 강화해, 웨이보를 비롯한 중국의 인터넷에서는 '톈안먼 사건'은 물론 '6·4' 같은 관련 단어도 검색 금지어로 지정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또 최근 톈안먼 사태 재평가와 관련자 석방·복권을 요구하는 민주화 인사들을 대거 가택 연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인권 운동가 후자는 어제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과 애국 인사들이 곧 연금을 당하거나 어디론가 붙잡혀갈 것이라며 톈안먼 사태 24주년을 맞아 검은 옷을 입고 전대미문의 참상의 날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시진핑 시대를 맞아 톈안먼 사태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내려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걸었던 민주화 인사들은 정부의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톈안먼 희생자들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톈안먼 어머니회'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희망은 점차 사라져가고 절망이 바짝 다가오고 있다"며 시 주석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톈안먼 사태를 '반혁명 폭동'으로 규정해온 중국 정부는 재평가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1980년대 말의 정치적 풍파에 대해 중국은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며 "중국 인민과 정부는 조금의 흔들림 없이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에서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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