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포르투갈 리스본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시위대들은 '긴축은 이제 그만' 등의 현수막을 들고 정부 지출 삭감이 성장을 억제하고 실업률을 높여 재정 위기를 심화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등에 구제금융을 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을 '삼각 편대'로 지목하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들 기구가 구제금융 대가로 해당 정부에 엄정한 재정 정책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어제 수천 명이 "정부 퇴진"을 외치며 국회의사당 인근의 넵투노 분수로 행진했습니다.
스페인은 지난해 재정위기를 맞아 은행 개혁을 위해 400억 유로, 우리 돈 58조 9천억 원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대신 올해 예산안에서 교육과 보건 등의 부문에서 같은 액수의 지출이 삭감됐습니다.
리스본에서는 1만 5천 명이 IMF 리스본 사무소 밖에 모여 "IMF는 떠나라"라고 외쳤습니다.
2년 전 78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은 포르투갈은 증세와 긴축재정의 여파로 심각한 경기 침체와 실업률 증가를 겪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본부가 있는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천 명이 모여 유럽중앙은행이 각국 정부에 긴축을 강제하고 있다며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은 경찰통제선을 넘으려는 시위대를 최루가스와 경찰봉을 사용해 저지했습니다.
이 밖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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