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중동, 아프리카 전문가들이 `아랍의 봄'이 보다 성숙한 단계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랍의 봄'은 2010년 말 튀지니에서 시작돼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확산한 반 정부 시위나 반독재 운동을 의미합니다.
`아랍의 봄'이 폭력시위와 독재자 추방 등 극적인 단계를 넘어 보다 `성숙하고' `온건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는 쿠웨이트의 야권 지도자인 무살렘 알 바라크 전 의원의 체포, 재판과 관련된 사건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바라크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초 선거법 개정 반대 시위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흐마드 알 사바 국왕을 공개적으로 모독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바라크 전 의원은 체포 나흘 만에 1만 디나르, 우리 돈 4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쿠웨이트 1심 법원은 바라크 전 의원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을 명령했습니다.
과거 같으면 이번 사안은 법원의 1심 판결로 사실상 마무리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라크 전 의원의 지지자들은 `아랍의 봄'이 한 사람, 즉 쿠웨이트 국왕 때문에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기로 작심한 듯 연일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지난해 말 선거법 개정 반대 시위 이후 처음으로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바라크 전 위원의 지지자들은 부분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쿠웨이트 항소법원이 지난달 27일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재심을 명령한 것입니다.
바라크 전 의원 사건은 `아랍의 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전망하는 `아랍의 봄' 시나리오는 폭력, 충돌, 탄압 등 물리적인 방식 대신에 통치자와 국민 사이에 비폭력적인 `타협'을 이뤄내는 혁명을 의미합니다.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세습 국왕은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는 대신에 법치주의 아래 권력 분점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정부 세력간의 끔찍한 `시소 전쟁'이 진행되고 있고, 바레인에서도 반정부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를 제외한 다른 중동 지역 국가에서는 시민의 요구 수위가 낮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랍의 봄'이 좀 더 온건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