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도심 속 찾아든 황조롱이…지극정성 새끼 사랑

<앵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도심 아파트에 둥지를 트는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귀엽고 신기하기는 한데, 그만큼 새들이 터전을 잃고 있다는 얘기라서 마냥 반가워 할 수는 없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10층 베란다 앞에 만들어놓은 작은 화단.

갓 부화한 황조롱이 새끼 다섯 마리가 앙증맞게 모여 있습니다.

작은 입을 한껏 벌리고 어미를 기다리는 5남매.

어미는 아직 부화하지 않은 알을 돌보며 부지런히 들쥐를 잡아와 배고픔에 울어대는 새끼들에게 일일이 먹여줍니다.

황조롱이 부부가 이곳에 둥지를 튼 건 지난 4월 초.

이틀에 걸쳐 낳은 알이 7개, 어미가 지극정성 품었습니다.

그러기를 한 달,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기 시작합니다.

[김종윤/집주인 : 많이 신기했죠. 자꾸 쳐다보게 되고 무사히 새끼 잘 키워서 잘 날아갔으면 좋겠고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는 주로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하는데, 최근엔 숲과 인접한 도심에서도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남궁대식/한국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 새들의 번식지 공간이 개발에 의해서 많이 없어지다 보니까 더불어서 먹이사슬이 용이하다 보니까 아파트 베란다에 많이 산란하는 것 같습니다.]

황조롱이 가족은 새끼가 부화하고 한 달가량 지나면 둥지를 떠나는 만큼 집 안에 둥지를 틀면 소음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정영삼, 영상편집 : 이재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